17세기에, 이나바 노리미치 稲葉紀通 라는 다이묘가 있었습니다.
노리미치는 방어(ブリ, 브리) 를 어느 날 바다를 끼고있는 옆 현의 다이묘에게 100마리만 보내줄 수 있냐 물었습니다.
이에 다이묘는 특산품 방어 100마리라는 비정상적인 숫자에 이것이 천황의 뇌물로 들어갈 것을 두려워해서, 이 방어들의 머리만을 잘라 노리미치에게 보냈습니다.
생선의 머리만을 보내는 건 생각만 해도 이상하지만 이 시기에는 당연히 큰 결례였고, 100마리의 머리가 도착하자 노리미치는 크게 분노하며 이것을 선전포고라고 받아들인 후, 머리를 전부 정원에 내동댕이쳐버렸다 합니다.
노리미치는 이 사건을 계기로 옆 현에서 자신의 현으로 가는 길목을 전부 막아버리고, 길을 지나가려는 사람들을 참수해버리는 등 무차별적인 대응을 해버렸고, 다이묘는 막부에 도움을 청해 노리미치를 막아주길 간청했습니다. 막부는 반란 행위로 이것을 규정하고 노리미치에게 군사를 끌고 갔으나 노리미치는 자결한 후였다고.
참고로, 그 당시 일본에선 쥐 소탕 계획이 한창이었어서, 수도엔 고양이가 많았다 합니다.
하루아침에 100마리의 머리를 얻게 된 고양이들에겐 럭키였겠네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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